블로그 이름을 정하면서 목표도 같이 정했다. 적게 일하고, 많이 벌자.
그런데 반복 일을 없애겠다고 자동화 만드는 데 시간을 다 써버리면, 뭔가 이상하다. 그래서 첫 글에는 도구 대신 계산 하나를 적어두려고 한다.
파일을 옮기고, 같은 문장을 다시 쓰고, 어제 확인한 화면을 오늘도 확인하는 일. 한 번은 5분인데 매일 하면 슬슬 귀찮아진다. 이걸 자동화하는 데 1시간을 써도 괜찮을까?
지금 걸리는 시간, 자동화를 만드는 시간, 자동화한 뒤에도 확인해야 하는 시간. 이 세 가지면 자동화가 언제부터 내 시간을 돌려주는지 대략 계산할 수 있다.
내가 쓴 60분은 언제 돌아올까
아래는 실제 실험 결과가 아닌 계산 예시다. 매일 한 번 하는 작업을 가정했다.
- 지금 직접 처리하는 시간: 하루 5분
- 처음 자동화를 설정하고 시험하는 시간: 60분
- 자동화 결과를 매일 확인하는 시간: 하루 1분
하루에 실제로 줄어드는 시간은 5분 − 1분 = 4분이다. 처음 쓴 60분을 회수하려면 60분 ÷ 4분 = 15회가 필요하다. 하루 한 번 실행한다면 15일째에 설정 시간을 회수하고, 그다음부터 시간이 남기 시작한다.
20회 실행하면 80분을 줄이지만, 설정에 쓴 60분을 빼면 순수하게 남는 시간은 20분이다. 도중에 고치는 데 30분이 들었다면 아직 10분을 더 쓴 셈이다.
그래서 처음에는, 작고 자주 하는 일
한 번 하고 끝날 일보다 매일 또는 매주 반복하는 일부터 후보에 올린다.
자동화 결과를 처음부터 다시 읽고 고쳐야 한다면 기대한 만큼 시간이 줄지 않을 수 있다. 처리한 파일 수나 바뀐 항목처럼 확인 기준이 분명한 작업부터 시작하기 좋다.
파일 정리라면 삭제보다 복사, 바로 실행보다 변경 예정 목록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. 첫 실행은 테스트 파일 몇 개로 해보자.
오늘은 귀찮은 일 하나만 적어보자
아래 양식을 복사해서 채우면 된다.
반복하는 작업:
한 주에 하는 횟수:
한 번에 직접 쓰는 시간:
자동화 설정에 쓸 예상 시간:
한 번 실행한 뒤 확인할 예상 시간:
오류가 나면 되돌리는 방법:
예상 시간은 시작점일 뿐이다. 실제로 몇 번 실행한 뒤 기록을 바꾸자. 아낀 시간이 계속 남는지, 도구를 돌보느라 더 바빠졌는지까지 봐야 한다.
이곳에는 이런 작은 귀찮음부터 적어보려고 한다. 반복을 줄이는 도구를 만들고, AI를 업무에 써보고, 남는 시간으로 작은 수익 실험도 해볼 계획이다. 얼마나 걸렸는지, 뭐가 안 됐는지, 다음번에는 어떻게 덜 고생할 수 있을지. 그런 것들을 남겨보려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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